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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나의 죽음을 통해 본 상속 설계

절세가 곧 수익

by 보험상품엔지니어 2022. 10.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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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깁니다. 그래서 설계 없는 인생은 없어요. 학업 설계, 결혼 설계, 내 집 마련 설계, 재무 설계, 최근에 이슈가 된 은퇴 설계 및 노후설계 등이 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인생을 설계하는 방법 중에 상속설계만이 빠져 있어요.

 

이 상속설계가 후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가늠이 안 될 거예요. 왜냐하면 실제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저는 할머니를 통해 겪어봐서 그 중요성을 절대 공감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그 느낌을 조금 더 공감했으면 하는 마음에 사후에 벌어지는 일을 수필 형태로 소개하겠습니다.

 
 
 

내가 죽었다. 영원히 살 것 같던 내가 죽었다. 평생 나만 바라보고 50년을 함께 살아온 아내는 처절한 슬픔에 젖어 있다.

아들은 제법 의연하려 하지만 내가 정말 예뻐했던 딸의 눈물이 내 가슴을 찢어 놓는다. 영혼은 사랑하던 아내와 아들딸의 곁을 떠날 수 없다. 아들이 의사와 상의하더니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았다.

팔십 평생을 함께해 온 내 몸뚱어리는 영안실 시체 안치실로 들어갔다. 아내와 아들딸은 황망함 속에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친인척들이 슬픔 속에 모여든다.

벌써 죽은 지 사흘째, 이제 그리운 부모님을 만나러 간다. 장인, 장모님도 하늘나라에서 뵐 수 있기를 희망한다. 먼저 떠났던 친구들도 만날 수 있을까? 그곳에는 과연 또 다른 만남과 기쁨이 존재할까?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기대한다. 내가 이번 생에 저지른 수많은 일이 스쳐 간다. 내 영혼은 과연 어디로 인도될 것인가? 함께 늙은, 몇몇 남지 않은 동창, 친구들이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모여든다.

아내는 혼절했다, 깨어났다를 반복한다. 그토록 사랑했던 딸아이의 눈물은 그칠 줄 모른다. 나는 이제 화장장으로 들어간다. 두렵다. 하지만 고맙다. 참으로 고맙다.

죽은 지 4주가 지났다. 내가 살던 동 주민센터에 사망신고서가 제출됐다. 아들과 사위가 '안심 상속 원스톱 서비스'라는 것을 통해 상속재산을 조회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뭔가 이상하다.

아차! 내가 친구에게 사업 자금으로 빌려주고 아직 받지 못한 수억 원의 채권이 있다. 아내조차 모르는 일이다. 채권 관계를 기록한 서류는 책장 어느 모서리, 나만 아는 책 속에 끼워 두었는데 아들과 사위는 모르는 것 같다. 친구는 아직 이 일을 우리 집에 알리지 않고 있다.

 

 

이것저것 정리하고 나니 상속받을 재산이 조금 된다. 혹시 서로가 서로에게 숨기는 재산이 있는지 아들과 사위 간에 갈등이 시작됐다. 며느리와 딸 사이도 마찬가지다. 아내만 중간에서 고통스럽다. 상속설계를 하지 않았다. 유언장도 남기지 않았다. 후회스럽다. 상속재산을 놓고 벌어지는 갈등과 반목이 심상치 않다.

내가 세상을 떠난 지 벌써 3개월이 다 되어 간다. 아내와 자녀들이 상속받을지 말지를 결정해야 할 시간이다. 법은 3개월로 정해 두었다. 다행이다. 내가 남긴 빚보다는 재산이 더 많다고 평가한 것 같다.

벌써 6개월이 다 되어 간다. 아파트를 팔아서 나눌지, 그냥 한 채씩 나눠 가질지를 놓고 아들과 사위 간에 싸움이 벌어졌다. 옛날 동전과 화폐 모으기가 특별한 취미였는데, 이것을 두고도 싸움이 붙었다. 떠났지만 떠난 게 아니다. 육체적 고통이야 잊은 지 오래지만, 마음의 평화를 잃은 지 오래다.

상속재산 분할은 법이 정한 6개월 내로 결정해야 하는데 누가 이 싸움을 중재할 수 있을까. 서둘러 관할 세무서에 신고하고 상속세를 내야 할 텐데. 내가 살아 있었더라면 세금 일이야 후배 세무사와 상의해서 해냈을 텐데.

오늘은 내가 세상을 떠난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다. 하필 오늘 세무조사가 나왔다. 부인과 아들만 향을 사르고 있다. 딸은 오지 않았다. 슬프다.

 

 

* 최재천 지음, 「상속설계」 (폴리테이아, 2018)

 


 

 

어떠신지요? 수필이라서 공감이 좀 가시나요?

저는 실제로 친 할머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약간의 상속분쟁이 있어 100% 공감이 갑니다. 세무조사까지 거의 1년이 넘게 신경 쓰고 고생한 것 같아요. 할머니께서 미리 준비를 하셨다면 이렇게까지 안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때 생각했어요. 상속세법이 개입하기 전에 내가 먼저 스스로 결정해야겠다고요.

 

내 아이들을 위해서는

미리 상속설계를 해야겠다.

그래야 내가 사후에서도 편안하겠구나!!

 

 

 

상속설계는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상속설계를 한다고 내가 소멸된다고 두려울 수도 있어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더 격상시키는 것입니다.

오.히.려 후손들에게 나의 가치관, 나의 명예를 고스란히 전달시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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