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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보험계리사는 무슨 일을 하나요?

당신만 모르는 은밀한 보험의 비밀

by 보험상품엔지니어 2022. 8. 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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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보험계리사라고 들어보셨나요?"

​흔히들 아시는 보험설계사하고는 다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계리사를 검색했어요. '회계에 관한 검사·감정·계산 등을 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라고 나오네요. 제가 봐도 모르는데 다른 일반인이 보면 오죽할까요?

 

가끔 보험계리사가 되기 위해 네이버 지식IN에 글을 올리는 학생들도 있어요.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고 전망은 어떤지요. 그리고 자격증 따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지 질문들이 다양하더라고요. 저도 질문에 대해 종종 답변을 달아요. 요즘 들어 취업 시장이 힘들어 전문가라는 관점에서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계리사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실제로 경험을 해 본 제가 쉽게 알려드릴게요.

 

 

 

우선 계리사라는 말부터 알기 쉽게 설명드릴게요. 보통 비교를 하면 쉽죠. 그래서 흔히들 아시는 회계사와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회계사는 이제 전문 직종으로 다들 아실 것입니다. 회계사는 보통 회사에서 연말 결산을 포함하여 마감을 할 때 해당 현금흐름이 제대로 계산이 되었는지 확인을 해요. 회계감사를 하죠.

 

반면 계리사는 과거 현금흐름이 아닌 미래 현금흐름을 생성해서 마감을 합니다. 실제 발생한 과거의 수입, 지출이 아닌 향후 발생할 수입, 지출을 추정해서 그것을 마감한다는 것이죠. 저희끼리 우스갯소리로 얘기해요. 거의 점쟁이라고요.

 

다시 말씀드리면, 계리사는 미래의 발생 가능성을 확률로 추정해서 향후 손익을 계산하는 거예요. 대표적인 확률이 위험률, 이자율, 사업비나 해지율 등이 있어요.

 

이게 계리사가 하는 기본적인 일입니다. 이런 일을 기반으로 여러 다양한 업무를 합니다. 세부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굵직 굵직하게 설명을 드릴게요.

 

 

1. 상품개발

 

말 그대로 보험 상품을 만드는 일을 해요. 보험 상품을 만든다는 말은 시장 상황을 반영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서 상품을 기획하고 영업팀과 조율해서 상품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큰 회사는 상품기획과 상품개발팀으로 구분을 하기도 하며, 상품 종류(보장성/저축성)로 구분하는 회사도 있어요.

 

상품개발 업무는 현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주로 마케팅팀과도 소통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상품을 하나 만든다는 것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여러 사람들을 설득시켜야 하거든요. 그러면서 보험료를 계산하고 약관을 만듭니다. 고된 과정이죠. 특히, 약관은 더 고됩니다. TT

 

그리고 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적정한 수준의 보험료를 찾아야 해요. 그 상품을 판매할 때 손익이 얼마나 나오는지 미래 현금흐름을 추정합니다.

 

이 일은 계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바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실제로 부서에 가서 많이 배워야 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상품 하나를 제대로 만들려면 예술가가 되어야 합니다. 수학, 통계학만 잘해야 하는 게 아니라 종합예술인이 돼야 해요.

 

보통 상품개발하시는 분들의 마음속에는 회사를 포함하여 보험 업계에서 히트치는 상품을 만들겠다는 로망이 있어요. 물론 저도 그랬어요. 다만, 그 결과는 노코멘트하겠습니다. ㅎ

 

 

 

2. 회사가치 평가

 

상품 개발을 하고 판매를 한 이후에는 그 상품의 실제 손익이 어떻게 나오는지 계산을 합니다. 상품을 포함하여 회사 단위로 손익을 계산하는 업무를 합니다. 그것이 곧 회사 가치가 됩니다. 회사마다 다를 수 있으나 보통 계리 팀이라는 곳에서 해요.

 

그리고 미래 현금흐름을 만드는 확률을 산출합니다. 과거 통계를 가지고 예측을 하는데 이 업무는 굉장히 힘듭니다. 부담도 커요. 이 예측이 정확하지 않으면 회사의 손익이 갑자기 바뀔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심지어 외자계 보험사는 해외 본사에서 그 확률만 추정하는 나이가 많으신 전문가가 있다고 합니다. 연봉도 물론 높고요.

 

계리 팀은 결산이라는 업무와 같이 하다 보니 회계와도 많은 연관이 있어요. 수치를 많이 다루는 일을 하다 보니 이성적이신 분들이 많은 편이에요.

 

그리고 보험회사는 향후에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일정한 금액을 쌓아두는데 이 금액을 준비금이라고 합니다. 계리 팀은 이 준비금을 계산하는 일을 합니다. 그냥 계산하는 일이 주요 일이라고 보시면 돼요.

 

 

3. 자산/부채 리스크 측정 및 관리

 

리스크 관리는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회사를 바라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여러 리스크가 있어요. 부채 리스크인 보험 리스크나 보증 리스크, 그리고 자산 리스크 등을 평가하고 관리합니다. 금융공학을 전공한 분들도 많아요.

 

그리고 세부적인 수치보다는 큰 덩어리로 접근해요. 예를 들면 보험료 몇 원 수준이 아니라 리스크 몇 십억 원 수준이에요. 금액 단위가 다릅니다. 보는 관점이 달라요. 제가 예전에 현업 리스크 관리 팀장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분이 너무 적확하게 묘사를 하셔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리스크 입장에서 바라본 계리사를 정말 재미있게 묘사를 하셨어요.

 

"보험회사에는 계리사라는 사람이 있어요. 계리사란 머리카락이 빠지면 그 머리카락을 다시 빠진 곳에 집어넣는 사람이에요."

 

 

4. 기타 업무

 

계리사가 하는 업무 중 또 중요한 일은 위에서 알려드린 일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일입니다. 산출한 값들이 적정한지 혹시 틀린 건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을 해요. 선임계리사 지원팀이라고 합니다. 선임계리사란 계리사로서 관련 일을 10년 이상 한 사람을 말하는데 보험회사에서 중요한 일을 해요.

 

 

그리고 보험 관련 유사기관에서도 일을 합니다.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 생명/손해보험 협회, 유사보험(우체국/축협/신협) 등 다양해요. 적다 보니 계리사가 일하는 분야는 정말 많네요.

 

 

그리고 계리사는 직급이 올라가면 다른 부서로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영업, 회계, 언더라이팅(위험 심사), 재보험, 기획 등 여러 곳에서 계리 경험을 살려 일을 해요.

 

제가 예전에 상품개발팀에 있었을 때는 혁신적인 실험도 했어요. 신입사원이 상품개발팀에서 1년 동안 근무를 하고 본인이 희망하는 유관부서로 가는 실험이었죠. 나름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이상 보험회사에서 계리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개괄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참고로 계리사가 하는 일은 계리사 자격증이 없어도 됩니다. 실제로 계리사 자격증이 없어도 계리 관련 일을 많이 하고 있어요. 계리에 관한 지식이나 관심만 있으면 누구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관심 있으시면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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